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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에프 콘체르토 전곡 연주 때의 그 감동이 잊혀질만하니까..
그는 또 다시 베토벤으로 나의 온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으로 그가 연주했던 베토벤 32번 소나타..
1악장도 1악장이었지만 이 곡의 백미는 역시 2악장이었다.
베토벤의 참혹했던 현실과 그의 이상이 오묘하게 혼합되어 있는 2악장.
대학시절, 이 곡을 시험곡으로 정하고 열심히 레슨을 받고 CD도 들어보고 나름 연구도 했었던 것 같은데..
난 전혀 이곡에 대해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이론상으로만 여긴 어떻고, 저긴 어떻고, 아는 척 나불거렸지..

이 악장의 본질 근처에는 다가가보지도 못했었나보다..
(2악장 악보 외우는 것 하나만도 버거웠으니 오죽하리... 그 곡을 남앞에서 연주했던 그 뻔뻔함이란... --;;)

그의 소리 하나하나, 그의 몸짓 하나하나엔 베토벤의 마음이, 베토벤의 생각이, 베토벤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이 곡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그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그는 완벽하게 이 곡을 이해해서 표현해냈다.
그의 연주를 듣고 나서야 '아,, 이래서 32번 2악장이 그리도 칭송을 받는 거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 그런 음색을 낼 수 있는지.. 어떻게 음악을 그렇게 아름답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건지..
순결한 영혼이 담겨있는 것 같은 그의 소리... 영원함... 빛.... 진짜 음악...........

눈물이 났다...

너무 황홀해서... 너무 감동해서...
 
적어도 내가 피아노를 했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해서...

'감히' 없는 글솜씨로 이런 마음을 너무 쉽게 적어놓는게 죄송스러워 며칠간은 글도 쓸 수 없었다..

역시 음악은 기교가 아니다.
음악은 '사람에 대한 이해' 이자 '헌신' 이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일주일만에 연주했다는 그 사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그의 테크닉이 전부가 아니었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일주일동안 우리에게 들려주기 위해 그가 바쳤던 그 '헌신'이, 베토벤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표현하려 했던 그의 '노력'이 그를 그처럼 빛나게 만드는 것이리라...

어찌보면 돈버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우리나라 몇몇 피아니스트들의 실망스러운 행태 속에,
진짜 피아노를 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  

2007년 12월 14일, 20여분간의 황홀했던 그 순간을 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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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haikovsky Nortune by Han-na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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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곡으로 뽑힌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이 곡은 한 남자가 자신이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여인,

아드린느를 위하여 만든 음악이라고 합니다.

서로 너무도 사랑했던 아름다운 연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남자는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고,

불행하게도 전쟁터에서 그만 팔 한쪽과 다리 한쪽을 잃고 말았답니다.

그런 모습으로 그녀 곁에 머물 수 없었던 그는 그녀를 떠나 갔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녀의 슬픔은 아주 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 고향을 떠나 있던 남자는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로 갑니다.

자신이 사랑했었던, 아니 지금까지도 가슴 아프게 사랑하는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서 결혼식에 도착한 그는

그만.....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그녀의 곁에는 두 팔도, 두 다리마저도 없는 남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서야 그는 알게 됩니다.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아프게 했던가를...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던가를...

그녀는 남자의 건강하고 완전한 몸만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자는 그녀를 위해 눈물속에서 작곡을 합니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한 남자가 만든 아름다운 곡이랍니다.


# 이야기2

사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리차드 클라이더만의 데뷔곡으로

뮤직 프로듀서인 폴 드 센빌 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딸 아드린느를 위해 작곡한 곡입니다.

폴드 센빌은 자신의 딸 아드린느를 위한 곡을 써놓고 적절한 연주자를 찾다가

당시 유망한 젊은 연주자였던 리처드 클라이더만에게 곡을 주었던 것이지요..

사실이 어떻든..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에 더해진 음악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이야기보다 훨씬 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역시 굳어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단한 힘을 가진 음악은 신비하고도 위대한 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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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퍄노걸
베토벤의 함머 클라비어 소나타..

제목은 정말 많이 익숙한데..
또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수많은 연주를 들어본 것 같은데..
다른 베토벤의 소나타 보다는 항상 낯설게 들리고 익숙해지지 않는 곡 중 하나였다.

뭔가 듣고 있으면 중간중간 잡생각이 떠오르고 집중이 되질 않는..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라고 할까..

그래서 베토벤 소나타에 대해 배울 때 함머 클라비어가 소나타를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수차례 나왔음에도 그렇게 마음 속 깊이 공감하지 못했다.
오히려 발트슈타인 소나타가 그런 평을 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어제 최희연 선생님의 연주를 듣고.. 함머 클라비어 소나타가 너무 좋아졌다.
mp3 만들어 차안에서 듣고 또 듣고.. 1악장도 그렇지만 나머지 2,3,4악장이 들으면 들을 수록 너무 인상적이다. 부분부분 통일성이 없는 듯 하지만 끝까지 듣고있자면 하나의 선으로 꼼꼼히 연결되어 있고 베토벤의 복잡한 심정, 영원에 대한 갈망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정말 베토벤다운 소나타란 생각이 든다. 강하게 들리지만 속으로는 여리기 그지없는..

듣고 또 듣고.. 들을 때 마다 새롭다.
이런 곡이 있었다니.. 어렵지만 한번 쳐보고 싶은 소나타다..

모두 한번 꼭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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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퍄노걸

오늘 열리는 음악회 소개합니다!

Dearest L. V. Beethoven

피아니스트 최희연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 2 0 0 4

- Cycle5… 2004년 3월 26일(금) 저녁 8시 금호아트홀
- Cycle6… 2004년 9월 24일(금) 저녁8시 금호아트홀
- 2004년 12 월 5일 예술의전당 특별 공연

지난 2002년 3월부터 시작되어 2003년 9월 까지 네 개의 사이클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금호 아트홀의 대표 기획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최희연.

새로운 2004년을 맞아 이 시리즈의 다섯 번 째, 여섯 번 째 무대를 맞이하며 그 대장정의 중반을 치닫고 있는 올해,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21세기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문 연주가로서 새해의 벽두를 장식할 주요 문화 인물로 선정되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는 연주자이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도독, 베를린 국립 음대에서 클라우스 헬비히와 한스 레이그라프를 사사하면서 독일 최고 학위인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5년 미국 인디애나 음대에서 조지 쉘박을 사사하며 아티스트 디플롬을 취득한 학구적인 피아니스트인 최희연은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최초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교수에 임용되었다.

최희연은 서울 시향과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협연,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는 물론, 크고 작은 독주 무대를 지나 그 음악 활동의 절정을 보여주는 금호아트홀의 기획 시리즈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를 통해 거장적 기교를 선보이며 '주목할 만한 대형 피아니스트', '절정에 다다른 완벽한 연주' 등의 지속적인 호평을 받으며, 명실공히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인정 받고 있다.

최희연의 일련의 음악 행보는 2002년 9월, 한 해의 음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친 사람에게 주는 상인 제 35회 난파음악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더욱 그 정당성을 증명 받고 있다.

또한, 올해 2004년에는 특별히, 베토벤 전곡 시리즈의 다섯 번 째(3월), 여섯 번 째(9월) 무대를 마무리하고,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지금까지의 베토벤 시리즈를 중간 결산하는 취지로 소나타 전곡 중 주요 작품들을 뽑아 연주하는 특별 무대까지 계획하고 있다.

Cycle5 (2004년 3월)

Piano Sonatas
in Bb Major, op.22
in D Major, op.10-3
in Bb Major, op.106 '함머 클라비어'

Cycle6 (2004년 9월)

Piano Sonatas
in E Major, op.14-1
in C minor, op.13 '비창'
in e minor, op.90
in E Major, o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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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퍄노걸
뭐 부닌을 비판할 입장은 아니긴 하지만..(--;;)

굉장히 기대했던 음악회였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으나 정말 CD로 듣던 부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관객이 왜 그렇게 박수를 치는지가 의아할 정도..

물론 테크닉적으로 손가락 돌리는 것에 대해선 하나도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빠진 연주 같았습니다.

일본에서 새벽에 줄서서 예매할 정도의 인기를 누린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나쁜 의미의 편견은 아니고...) 왠지 부닌의 연주에서 '일본스러움(?)'이 느껴졌거든요..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도 부정할 수 없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므로 아직 우리나라에도 그런 일본스러운 면을 좋아하는게 남아있거 같아요..

손가락 빨리 돌리고 약간 오버하고 소리크고 빠릿빠릿 서두르면 괜히 잘치게 느껴지는 거 말이죠.. 또 그렇게 치길 요구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남아있구요..



처음 바하의 프랑스 조곡 3번연주에서 정석보다 빠른 템포와 많은 페달링에 의아했지만 뭐 쇼팽을 잘 치는 사람이니 저렇게 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고..

두번째 슈만의 방랑자 환상곡에서 너무 많이 변하는 템포와 오버하는 루바토때문에 인간적으로 호흡하기가 좀 곤란했지만..  뭐 그래도 부닌이니까.. 테크닉은 참 좋군.. 역시 바하보다는 낭만 음악이 어울려..  이렇게 넘어갔는데..

세번째 쇼팽 소나타 3번에서 정말 쇼팽 콩쿨 1등한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관객을 흥분시켜서 "와~~ 잘친다.." 이런 소리를 듣기위해 음악을 일부러 "점점 빠르게 확~~" 끌어나가겠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급하기만 하고 정작 표현할 음악은 하나도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작은 소리를 내야할 때 그 부족함이 더했습니다. 예전 침머만의 연주회에서 들은 음악과 너무 비교되더라구요.(시험때문에 못간 페라이어의 연주는 침머만 보다 더 좋았다고 하던데.. ^^) 소리의 질적인 부분도 그렇고, 부분 부분에 대한 연구도 덜 한 것 같고 말이죠..

요즘 국내 콩쿨을 구경가도 이렇지가 않은데..

3악장의 근거없는 악센트와 4악장의 뼈대없이 휙 날라가기만 하는 음악은.. 참.. 이해하기 힘들더라구요.. 왜 그렇게 빠르게 쳐야만 했는지.. 그렇게 흥분한 거 같지도 않던데 말이죠..

마지막 곡인 쇼팽 바르카롤(뱃노래)... 부닌의 연주를 듣고 바다나 강가에 떠다니는 배를 상상해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바다에 침몰중인 타이타닉 이라면 모를까... --;;
마치 행진곡 같았습니다. 뭐 꼭 "바르카롤은 이렇게 쳐야한다." 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쇼팽이 그런 의도로 작곡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연주자의 개성도 물론 매우매우 중요하지만 작곡가의 의도를 잊을 정도로 과한것은 잘못된게 아닐까요??

두번째 앵콜곡으로 연주한 바하 칸타타 147번 역시 필요없는 악센트가 너무 많아서 은은한 감동을 느끼기 부족했습니다. 예전 최희연 선생님이 연주하실 때는 진짜 좋았었는데.. --;;


두번째 앵콜을 연주하고 피아노 뚜껑을 닫아버린거나 빠른 걸음으로 인사하고 바로바로 앵콜을 연주하는 거, 안경을 벗고 빨리 빨리 인사하는 것 등등 이런면을 봤을때 뭘 잘은 모르지만 부닌의 성격이 그런 것 같습니다.
왠지 급하고 서두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아요..

이런 부닌을 좋아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고 오늘 연주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그런 기교적인 연주보다는 부분부분 연주자의 정성이 담긴 그런 연주가 더 좋아지고 있는 저에게 부닌 연주는 쫌...

비록 오늘 부닌의 연주보다 훨씬 이해하기 어려웠던 레파토리였지만 프로코피에프 백건우씨의 연주가 훨씬 더 이해가 잘 되었고 더 감동이었습니다.


흠.. 너무 비판만 했나요? 요즘 생각이 삐뚤어져 있어서.. --;;

그래도 미스터치 하나 없는 기교적인 테크닉은 최고였답니다. 뭔가 스페셜한게 있으니 쇼팽 콩쿨 우승을 한거겠지요.. ^^

ps:역시 예술의 전당은 2층이 최고입니다. 1층이랑 소리가 다릅니다. 합창석은 말할 것도 없고.. 2층을 애용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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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배경음악을 꺼주세요! ↑


◎ 배경음악 - 신영옥, 호세 카레라스 (10.15 2003 빅콘서트, 상암경기장)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Tonight
(디카로 동영상 찍은거에서 사운드만 뽑아냈더니 음질이 별로네요.. 조금조금 편집했습니다.. 좋은 부분만.. ^^ )

2003.10.15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신영옥과 호세카레라스의 빅콘서트 2003에 다녀왔습니다.

아는 분이 공짜표를 구해주셨거든요.. ^^

예전에 중3때던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광복 50주년 기념 어쩌구 음악회에 다녀온 것 빼고는 이렇게 큰 규모의 음악회는 처음 가본 거였어요..

저번에 상암에서 열린 투란도트가 예상외로 별로였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그렇게 큰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음악회와는 다른 느낌의 감동을 주더라구요..
물론 신영옥, 호세 카레라스 두 성악가가 너무 잘해서 더 그런 거였겠지만요...

매우 비전문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수미보다는 신영옥이 더 노래를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저는 조수미의 기교보다는 신영옥의 조금은 절제되고 순결하게 느껴지는 음악이 더 좋더라구요.. ^^

카레라스 역시 60이 가까운 나이에도 어쩜 그렇게 하나도 변함없이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지.. 테너긴 하지만 저음에서 내는 풍부한 소리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노래 잘하는 남자 너무 멋있어용..역시 남자는 저음이 좋아야.. ^^)

그러나 역시 기계의 한계가 드러나긴 하더라구요.. 스피커 성능의 한계인지 고음부분에서 너무나 찢어지는 소리가 났거든요.. 특히 오케스트라 반주가 너무너무... 그것만 빼면 정말 좋은 음악회였습니다. 관객모두가 신나고 같이 동참할 수 있었던 음악회였죠..
분위기 띄우는데 최고인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

학기중이라 숙제가 너무 많고 실기시험에 아르바이트에 이것저것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요즘이지만 이런저런 음악회를 통해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해소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좋은 음악회 많이가세요~! 짧은 인생, 이런저런거 구경하면서 즐겁게 살아야잖아요..^^


ps. 무대장치도 정말 예뻤답니다.. 조명 색도 그렇고.. 그래서 사진 몇장 찍어왔어요.. ^^

1. 사람들 들어오기전.. 깜깜한 밤이었는데 노출 많이주고 찍었더니 대낮처럼 나왔어요..


2. 자세히 보면 빨간 드레스의 신영옥씨가 보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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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부닌 독주회와 함께 너무나 기대되는 음악회입니다!
아직 예매안하신 분들은 얼른 예매하셔서 꼭 보러가세요~
우리나라에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 들을 기회는 앞으로 거의 없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것도 백건우의 연주로....
개인적으로 2,3번이 가장 듣고 싶은데 표가 23일것밖에 없어서 2번은 못듣겠네요.. T.T
또 얼마나 큰 감동을 얻고 돌아올지..
사실 1악장 악보보기도 어려운 프로코피에프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이틀에 걸쳐 연주하다니 그 사실조차 잘 믿어지지가 않는답니다.. --;;
음악회날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참.. 미리 음반 들어보실 분들은 아르게리히의 프로코피에프 3번 음반을 꼭 들어보세요! 정말 대단하거든요~^^ )

ps:글구 표구해준 nori오빠 고마워요~ ^^;;


일정
2003. 10. 23(Thur), 10. 25(Sat) 목(Thur)-8:00 p.m/ 토(Sat)-8:00 p.m
LG아트센터

문의사항
기 획 : LG아트센터
문 의 : 02)2005-0114

공연정보

1993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으로 디아파종 상과 프랑스 3대 음반상을 휩쓴 백건우가 앨범발매10주년과 프로코피예프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다섯개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이틀에 걸쳐 선보일 이번 프로코피예프 사이클에서는 지금까지 라벨과 스크리아빈에서 보여주었던 로맨티시즘과는 달리, 진지한 탐구자로서의 강렬하고 대범한 스케일의 백건우를 만나 볼 수 있다.

지휘 : Luca Phaff
음악 : Prokofiev Piano Concertos
연주 : 백건우
반주 : 서울시향
프로그램 :
10. 23(Thur)- Prokofiev Piano Concerto 1번/ 5번/ 3번
10. 25(Sat)- Prokofiev Piano Concerto 4번 / 2 번
*오케스트라 연주곡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언제나 미래지향적인 기획 공연으로 가득한 LG 아트센터의 2003년 야심작 - <프로코피예프 사이클>은 프로코피예프 서거 50주년을 기념하고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디아파종 상 수상 10주년을 함께 돌아보는 기회로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다섯개를 이틀에 걸쳐 완주하는 에너지틱한 프로그램이다.
라벨과 스크리아빈 드뷔시 등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과 로맨티시즘에 강세를 보여왔던 백건우는 10년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으로 디아파종 상과 프랑스의 3대 음악상을 휩쓴 쾌거를 올리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해 폴란드에서도 같은 레퍼토리로 관객과 언론의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틀에 걸쳐 다섯개의 협주곡을 완주한다는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10월 23일에는 1,3,5번이 연주되고 25일에는 2,4번이 연주될 계획이다.
"피아노를 정복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는 백건우의 말처럼, 이번 <프로코피예프 사이클>에서는 끝없이 도전하는 탐구자로서의 백건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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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퍄노걸
요즘 작곡가 특강 시간에 베토벤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베토벤에 대한 평전을 읽고 베토벤의 성격에 대해 번역하고..
온통 생할은 베토벤 베토벤...



제가 본 베토벤은

괴팍스럽고 특이하기 이를데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동정과 애정이 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정밀한 양의 커피를 항상 정해진 시간에 갈아마시고 마치 칸트처럼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작곡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면서도 집안은 단한번도 청소하지 않아 더럽기 그지없었죠..

어딜가든 손에는 꼭 작곡 노트를 들고 다니고, 사이도 안좋은 조카를 굳이 입양하려 들고 위대한 작곡가인 하이든조차 스승으로 인정하지 않는등, 독선과 자만으로 꽉찬 사람 같았지만 그 내면에는 자기 자신이 천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가득차 있었구요..

이룰 수 없는 높은 계급의 귀족여성과의 사랑만을 꿈꿨기에 어떤 여성과도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것은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생긴,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었어요.

자신이 귀족인냥 여기며 귀족저택을 자기집처럼 드나들고 귀족에 대한 어떠한 예의도 지키지 않는 등 마치 혁명가, 평등주의자처럼 행동했지만 마음속은 귀족체제의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었던 궁중악장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가득차 있었구..

즉흥연주에 탁월했음에도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때문에 작곡할 때는 몇번씩 고치고 또고치기를 반복했구,  그래서 남긴 곡도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적은 편이고 당대 가장 유명한 작곡가였음에도 심포니는 9개 밖에 만들지 못했어요..

반면 귀가 점차 안들리기 시작한 이후 몇년간 자신이 귀가 안들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는게 두려워 사교모임에 나가지 못했을 정도로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도 보였습니다,


이런 베토벤의 복잡한 생활과 심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지금 바로 옆에 있는 가족, 친구들의 마음도 읽기 어려운데 200년 전의 사람, 그것도 이렇게 비비꼬인 베토벤의 마음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을지..

정말 어려운 숙제였는데 이번 베토벤 연주를 다녀와 그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음악. 그 자체였어요... 작곡가는 말도, 행동도 아닌 음악. 그 자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잖아요.. 베토벤의 평전을 아무리 읽어도 베토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지만 베토벤의 음악을 들음으로써 그것이 가능해졌던 것입니다. 따뜻한 느낌의 2악장을 들을 때는 베토벤이 괴팍하지만은 않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베토벤은 자신의 그 복잡한 심정을 음악 속에 모두 다 담아놓았던 거에요..


☆ 음악회에서 느낀점...

최희연 교수님께서는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느껴질만큼  베토벤이 적어 놓은 소나타의 내적, 외적인 음악 구조를 정확하게 표현하셨어요. 굳이 분석을 하지 않아도,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아.. 저기는 저런 생각으로 연주하는 구나.. 저 부분은 어떻게 해석했구나..저 조성과 화성진행에서는 저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구나..' 이런게 분명하게 느껴졌죠..
베토벤의 어두운면, 밝은면, 슬픈 기분, 기쁜 심정이 곳곳에서 나타났어요..

어떤 부분은 따뜻한 소리로, 또 어떤 부분은 깜짝놀랄 정도의 파워 넘치는 소리로..
그 모든게 근거가 명확한 해석을 통해 얻은 결과였기에 그 감동도 배가 될 수 있었던것 같아요.. 복잡하기 그지없는 베토벤을 정말 잘 표현한 연주가 아니었나 생각되구,. 좋은 연주자와 그렇지 않은 연주자는 이런 면에서 구분되는 것 같아요.. ^^


또 평소 신념대로 음악을 듣는데는 어떤 이론도 해설도 필요 없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준 음악회였답니다. 그냥 듣고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느끼면 그만이고 하나의 작은 감동과 마음의 움직임이라도 느꼈다면 그게 제대로 음악을 들은 거니까요...

전 베토벤 소나타에 대한 어떤 분석도 해설집도 읽지 않고 음악회에 갔지만 감동을 느끼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정말 어느때보다 즐거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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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퍄노걸
---제가 대신 올립니다.  죄송해요~ ^^----


피아니스트 최희연 연주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이런 좋은 연주회를 추천해주고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게 해준
승혜님께 정말 감사!! ^^
승혜님 아니었으면
이런 좋은 연주회를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회장에서
직접 들어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피아노 배우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배우시는
베토벤 소나타..
그런만큼 연주회 곡으로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나 그분께서는
프로다운 연주를 들려주시더군요.
글쎄요, 무어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꽉찬 느낌의 알찬 연주를 들려주셨다고나 할까요.
베토벤 소나타의 무게감도 잘 살려주신 것 같고..


16번 소나타가 기억에 남네요.
제가 음반으로 들었던 연주에 비해 매우 빠른 템포라
첨엔 조마조마했어요.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죠.
그런 빠른 템포로도 흐트러짐 없는 연주를 들려주셔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나타 20번은 어렸을 때 배웠던 기억이  떠올라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지요.
특히 2악장은 콩쿨 때문에 정말 많이 연습했던 곡인데..
그 때 콩쿨 생각도 떠올랐고..  (도중에 땡~하고 연주를
끊잖아요?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ㅋㅋ)


26번 '고별'은 지금까지 제대로 들어본  
기회가 없었던 탓에 조금은 낯설었지만
참 맘에 들던데요.  앞으로 더더욱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제가 베토벤 소나타 3번째 연주회였다구요?
진작에 가 봤으면 좋았을걸.
앞으로는 매번 가서 들어보려구 합니다.
(그럴려구 오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도 주문했어요. 헉..)


훌륭하신 분께서 지도해 주시니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다음주에 레슨받을 생각하면 마음이
좀 무거우실 듯.. ^^   레슨 잘 받으세요~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고..
새로운 한 주 새로운 기분으로
즐겁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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