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 가장 혼잡한 지하철역은 시청역, 서울역, 교대역, 신도림역' 이라고... ㅡ.ㅡ
'E'도 아니고 'F'등급을 받았단다... 쩝...
뭐 사실 그닥 놀랄일은 아니다.
뛰어다니는 사람들 틈에 치이고 옆사람에게 밀리고 뒷사람에게 밟히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길로 여유작작 걸어다닐 수 있다면
그걸 어디 신도림역이라고 할 수 있겠느냔 말이지...
서울역은 복잡한 건 둘째치더라도 토할 것 같은 냄새 때문에 숨쉬기가 싫을 정도다...
더욱이 사람 많은 건 어쩔 수 없다쳐도 그사이 소매치기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지금까지 태어나서 딱 3번 소매치기라는 걸 당했봤는데,
2번은 신도림역에서였고...
1번은 서울역에서였다. (서울역의 이 소매치기는 내 가방까지 북북 찢어놓았다...)
요즘 경유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긴 하는데..
정말 지하철은 15년넘게 매일같이 타고 또 타도 하나도 정이 들지를 않는다.
낑기고, 또 낑기고, 거기서 더 낑기고... 휴우....
집에서 매일 쉬고 있는 불쌍한 우리 텬이를 내팽계치고
이렇게 힘들고 짜증나는 지하철을 매일 타고 다녀야만 하다니....
우울하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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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에 가장 혼잡한 지하철역은 시청역, 서울역, 교대역, 신도림역 등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해양부가 작성한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혼잡역과 환승역 현황에 따르면 1ㆍ2호선 시청역, 1ㆍ4호선 서울역, 2ㆍ3호선 교대역, 2호선 신도림역, 2ㆍ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3호선 종로3가역 등 9개역이 지하철 역사에 대한 권고 서비스의 최저 등급인 ‘F’를 받았다.
또한 기준 이하인 E등급은 3호선 교대역, 1호선 종로3가역, 4호선 사당역, 2호선 역삼역, 2호선 강남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1호선 종각역 등 7개역이었다.
지하철 역사의 서비스 등급은 혼잡시간대 안전도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A부터 D등급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E부터 F등급은 권고 서비스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E등급은 지하철역에서 보행자가 원래 걸음으로 걷기 힘들 정도로 붐비며 F등급은 다른 사람들에게 떠밀리는 수준이다.
또한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사당에서 방배 방면의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경우 객차 내 혼잡도가 221%로 서울 지하철 가운데 최악이었다.
혼잡도가 200%이면 지하철 객차에 320명이 탑승해 서로 어깨를 스칠 정도로 붐비는 수준이며, 250%이면 400명이 타서 지하철에 올라타기 힘들 정도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혼잡시간대 지하철 역사 안전대책을 위해 합동 점검을 31일까지 실시한 뒤 다음달 중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79년생들의 이야기, 내년에는 내 이야기. 어떻게 서른을 준비해야 '덜' 우울하게 서른을 맞이할 수 있을까.. 휴우....
나이 서른. 청춘이라 부르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중후함이라 칭하기도 뭣하다. 삶의 모든 걸 스스로 책임질 줄 안다고 하기엔 조금 모자랄 것 같고 부모에게 의지한 채 이것저것 기대기에도 눈치보인다. 연애도 감정만으로 따지지 못하고 결혼이라는 배경음악을 깔지 않으면 철없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은 나이. 어중간함 외에는 딱히 설명할 수사가 없는 나이 서른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2008년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되는 79년생 여성과 남성들의 이야기로 갈무리해 봤다.
전문직 임모씨는 2008년 새해를 우울함과 함께 시작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됐지만 자신을 돌이켜 보니 여전히 ‘철이 없는’이라는 수식어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혼자 남으면 그 상처를 떠올리며 훌쩍거리기도 한다.10대부터 좋아하던 록음악에 대한 감정이 여전해 아직도 록 페스티벌을 찾아가 발벗고 함께 열광한다.
“어릴 땐 왠지 나이 서른이 되면 인생의 의미를 다 알 것 같고,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스스로 버티고 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서른이 돼도 제가 지금 하는 짓이나 생각하는 걸 보면 여전히 어른이 아닌 것 같아요. 이젠 마흔이 되고 쉰이 되어도 제 인생에 ‘어른이 됐다.’고 안도할 시기가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들어요.”
최근 공기업을 그만두고 로스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강모씨에게 서른이라는 이름은 말도 꺼내기 싫은 스트레스 덩어리다.20대 땐 자신감에 가득차 연애도 많이 하고 회사도 여기저기 옮겨 다녔지만 지금은 서른이라는 나이 자체를 믿을 수가 없을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다.“서른이 되어도 인생에서 정리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얘기하기조차 싫어지네요.”
●나이 서른, 삶의 중요한 터닝포인트
교사 조모씨에게 서른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의 다른 이름이다. 지난해 가족끼리 결혼 얘기까지 오갔던 남자친구와 성격상의 문제로 이별했다. 그렇게 힘든 20대 말을 보내다가 4년 정도된 교사 생활에도 권태기가 찾아와 힘든 일이 겹쳤다. 결국 휴직계를 내고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20대엔 늘 쫓기듯 살아와서 외려 이런 계기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여유를 가지고 몰두하기에 서른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신모씨는 서른보다 스물 아홉 때가 훨씬 막막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해놓은 것 없이 30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두려움에 신씨는 늘 마음이 무거웠다. 주변에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친구들을 보면 자신이 한심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지 않을 것 같던’ 서른이 막상 현실로 닥치자 마음은 문득 편해졌다.“20대는 이미 지나갔잖아요. 지난해 생각지도 않게 남자친구도 생긴 걸 보니 암울했던 20대와는 달리 30대는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아서 시험 준비든 결혼 준비든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
●서른은 연애의 부족한 2%를 채울 시기
회사원 이모씨에게 서른이란 나이는 근시에서 원시로 바뀌듯 남자를 보는 안경이 달라짐을 의미한다.20대 때 몰려드는 남자들의 전화와 구애공세에 몸살을 앓았던 이씨는 자신을 압도하는 강한 남자들을 위주로 ‘골라 가며’ 사귀어 왔다. 저자세로 달려드는 남자에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른이 다가오면서 남자를 보는 눈이 확 바뀌었다.
“친구들이 ‘넌 나쁜 남자 콤플렉스에 빠졌어.’라고 아무리 충고해도 사실 귀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젠 나를 막 대하는 남자들과의 마음 졸이는 연애는 하기가 싫어졌고, 그저 따뜻하게 나를 감싸줄 수 있고 변함이 없는 남자에게 매력이 느껴지더군요.”이씨는 지난해부터 만나기 시작한 남자와 올 가을 쯤 결혼할 계획이다.
남자친구가 있는 회사원 박모씨는 서른이 되기 직전인 지난 연말 남자친구가 없는 친구들과 밤을 함께 보냈다. 남자친구와 보내고도 싶었지만 부쩍 우울해하는 친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박씨의 참석에 너무 기뻐하며 경쟁적으로 계산서를 움켜 쥐었다.“사실 생물학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스물아홉과 서른이 주는 의미 차이는 크죠. 친구들을 보면 더이상 외모 등에 자신이 없어하는 것 같고 이제 사람을 만나도 결혼하려면 서른 하나나 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더군요. 남친이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만화가 김모씨에게 나이 서른은 인생의 부족한 2%를 채우는 시기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결혼한 김씨는 오는 20일쯤 출산을 앞두고 있다.20대 초반 김씨는 서른 즈음에 결혼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되뇌어왔다. 결혼만 동경하면 왠지 여자의 삶이 구차해질 것만 같았고 능력만 있으면 결혼을 안해도 즐기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인정을 받아도 삶이 퍽퍽한 것 같고 항상 2%씩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자친구들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는데, 결혼할 사람을 만나고 곧 아이를 낳게 되니까 그 부족함이 자연스레 충족되더군요.”
교육 공무원 김모씨도 결혼과 출산으로 삶을 바라 보는 눈이 달라진 서른살이다.20대 땐 작은 일 하나에도 전전긍긍하고 화를 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삶에서 아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이를 만큼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해 내 삶의 불만에만 신경쓸 겨를이 없다.
“나이 서른에 벌써 아줌마로 사는 게 억울하고 화려한 싱글로 사는 친구들이 가끔 부럽기도 해요. 하지만 친구들이 저보고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하는 걸 보면 서른은 불행보단 다행이란 이름이 맞는 것 같아요.”
이재훈 신혜원기자 nomad@seoul.co.kr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즐겨 듣는다. 모두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지만 김씨의 새해는 너무나 ‘센티멘털’하다. 그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지나간 나날을 반추해 보는 게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법’이다.“청춘이 다 가버린 느낌입니다. 정신없이 20대를 보내고 나니 벌써 30대가 돼 버렸죠.”김씨는 이 노래의 가사 가운데 ‘내가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부분이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 김씨의 씁쓸한 심정을 너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30대는 군대에서 한창 일해야 하는 ‘일병’과 같은 존재라고 하잖아요. 과연 제 인생에 남는 게 있을까요.”
●남자에게 나이 서른은 ‘가을’
직장인 이모씨도 ‘센티멘털’해지기는 마찬가지다.10대에서 20대로 넘어갈 때에는 ‘어른’이 됐다는 기쁨에 밤잠을 설쳤는데 30대가 된 기분은 정반대다.“여자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니 20대 후반에 정착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남자는 다르죠. 군대 다녀오고 취업준비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덧 30대가 돼 있더군요.”
최근 결혼 준비를 하는 것도 마냥 기쁘지마는 않다. 다들 이씨의 결혼을 부러워 한다고 말하지만 이씨의 생각은 다르다.“올 봄에 결혼도 하고, 또 남자이니 어엿한 가장이 돼야 할 텐데 이제 저 자신을 위한 삶은 끝이 난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남자의 ‘계절’이 ‘가을’이라면 남자의 ‘나이’는 ‘30살’입니다.”
학원강사 정모씨는 지난 연말만 생각하면 가슴이 쓰라리다.20대의 마지막 연말에 느꼈던 외로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친구들도 결혼준비에 여념이 없어요. 그래서 송년회 때 모두 약속이 있다고 일찍 자리를 뜨더라고요. 저는 쓸쓸히 거리를 배회하다 결국 집으로 들어갔습니다.30대는 남자만의 진정한 우정을 느끼는 것조차 어렵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정씨는 이날 홀로 집으로 들어갔을 때 그 처량함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자취방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속옷과 양말을 보면서 ‘이제 나도 어느덧 30대 노총각이 됐구나.’란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 왔기 때문이다.
●취업도 못한 30대 남자의 ‘오명’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강모씨는 침울하다 못해 공포스럽다. 고시공부를 시작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 고시 합격은 불투명하다. 특히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강씨의 가슴은 답답하다.“가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고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는데 이젠 그것도 어려워요. 다들 바쁘기도 하고 혼자 백수생활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집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만나지 않는 편이에요.”
강씨가 가장 힘겨운 부분은 다름아닌 ‘가족’. 대학졸업 뒤 고시준비를 하고 있어 부모님은 처음에 동정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이젠 공부를 그만 뒀으면 하는 눈치다.“나이 서른에 돈도 못벌고 공부하는 아들이 얼마나 한심하겠어요. 아직 우리사회가 일하지 않는 여성보다 일하지 않는 남성에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잖아요.”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설모씨도 새해가 두렵다. 대학졸업 뒤 3년간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계속 한숨만 나온다.“여자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니 남자보다 공부할 시간이 많죠. 군대 갔다와서 적응하고 준비하니 20대는 훌쩍 떠나가 버렸습니다.” 설씨는 고시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남자들은 정말 ‘불쌍한 존재’라고 말한다.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금방 30대가 되기 때문이다.“마음 같아서는 군가산점제가 부활됐으면 좋겠어요.30대 남자가 되고 보니 커지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뿐이네요.”
●이제는 ‘청년’이 아닌 ‘장년’
그러나 서른살 남자들이 모두 우울한 것은 아니다.30대에 진입한 일부 직장인들은 ‘가족에 대한’ 의무감으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봄 결혼한 직장인 김모씨는 새해 1일 서른 문턱에서 이제 어엿한 가장이 됐다는 의무감에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돈 벌어 처자식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이제는 저도 ‘청년층’이 아닌 ‘장년층’이잖아요. 일신의 쾌락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야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행복 조건인 돈을 열심히 벌어 보려고요.”
김씨는 최근 펀드와 주식투자 등 재테크에도 여념이 없다.20대에는 ‘그저 적금이나 부어야지.’하고 생각했지만 그래서는 제대로 돈을 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벤처기업 사장 박모씨는 마음이 스산할 시간도 없다. 막 사업을 시작해 눈코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IT회사에서 일하다 2년 전 벤처기업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잘 되지 않자 동업자들이 다 떠나더군요. 다행히 최근 상황이 좀 나아져 희망이 생겼습니다.30대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셈이죠.”
박씨는 지난해 봄 결혼한 아내와 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엿한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제 30대를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실패의 기억은 접어 두기로 했습니다. 이제 새롭게 출발해야죠.”
결혼 전 4~5년, 직장생활 열심히 해서 죽도록 모아봤자 서울 변두리에 아파트 한 채 살 꿈도 못꾸기에,
허례허식 예물, 혼수에 돈들이느니 둘이서 이빠이 모아 집 한평이라도 넓히는 것이 현명하다.
쩝... 이 죽일 놈의 세상... 휴우...
’부동산 광풍에 예비부부들 보금자리 마련 ‘올인’
신혼여행도 값싼 동남아로…부모와 함께 살기도
이달 말 결혼을 앞둔 반정석(32) 씨는 장롱이고 예물반지 시계도 다 필요 없다고 했다. 자취할 때 쓰던 낡은 옷장을 그대로 쓰자고 했더니 예비신부도 흔쾌히 동조했다. 70만~80만원씩 하는 한복은 대여해서 입기로 했고, 일본으로 예정했던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확 바꿔버렸다. 오로지 현금을 위해 바리바리로 싣고 왔던 혼수용품을 대폭 줄였다.
생애 최고의 이벤트인 결혼식을 이처럼 간소화한 이유는 단 하나, ‘집’ 때문이다. 반씨는 "어차피 집 사기 전까지 전세로 다녀야 하고 집을 산 후에도 아이가 어릴 때까지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으로 이사를 다녀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반씨는 "시작할 때부터 부동산에 올인하지 않으면 마흔 전에 집을 사기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결혼기획사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인해 결혼 풍속까지 바뀌고 있다. 예비신랑ㆍ신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가능한 빨리 집을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가구 가전제품 예물 예단 등 다른 모든 결혼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사정이 웬만하면 해외로 나가 폼나게 보냈던 신혼여행도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러지고 있다.
이달 초 일주일 동안 1500여명의 예비부부가 다녀간 ‘LG웨딩클럽 결혼박람회’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결혼비용이 평균 30~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3000만원 정도였던 주요 가구, 가전제품 등 혼수 평균단가가 올해는 반 정도 수준인 1600만원에 머물렀다. 신혼여행도 유럽 미주 일본 등 고가상품이 10건 중 1건에 머무는 반면, 파타야 보라카이 등 300만원 안쪽의 상품이 30% 정도 늘었다.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 등 웨딩관련 비용도 작년에는 평균 295만~350만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평균 230만원 수준이다. 특히 예물의 경우 올해는 5종세트(다아아몬드 유색보석 금 진주 주얼리)를 모두 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기본 다이아몬드에 추가로 하나를 더 하는 경우가 많다. 문은자 플래너 실장은 "상담을 해보면 부동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며 "그나마 예식 때 식사비용이 줄이지 않은 유일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이란 현실 앞에 신혼의 단꿈을 아예 접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서 사는 경우도 있다. 지난 9월 결혼했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모(33) 씨는 신혼여행까지 미루는 등 모든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이모 씨는 "대출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기본 자금이 1억50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2년 만 부모님께 신세를 지고 내후년에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승마 종합마술 대표팀 김형칠(47.금안회)이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김형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승마클럽에서 열린 2006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이틀째 개인.단체 크로스컨트리 도중 말에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곧바로 선수촌 인근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10시50분께 사망했다.
2.7㎞코스에서 장애물 23개를 넘어야 하는 크로스컨트리는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려 주로가 질퍽거리는 가운데 오전 10시1분께 시작됐다.
사고는 출발 2∼3분 후 여덟번째 장애물을 넘다 말의 앞다리가 장애물에 걸리면서 위에 타고 있던 김형칠이 거꾸로 땅바닥에 떨어졌고 같이 공중에서 거꾸러진 500kg에 달하는 말의 엉덩이가 김형칠의 머리를 짓눌렀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하마드 종합병원에서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김형칠의 애마 '벤더버그 블랙'도 뒷다리가 부러져 안락사 시킬 예정이며 사고가 난 8번 펜스는 크게 부서져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 출전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951년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뒤 경기 도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다.
비보가 알려지자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선수촌에서 김정길 KOC 위원장과 정현숙 선수단장, 이에리사 총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운구 방법 등을 논의중이다.
우선 KOC는 한국선수단 본부와 태릉선수촌에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장례를 대한체육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또 도하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는 모든 장례, 운구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8일 열릴 전 종목 경기에 앞서 1분간 묵념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경위를 설명한 크리스토퍼 홋슨 국제승마연맹(FEI) 부회장은 "비가 온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으며 앞서 출전한 10명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직후 응급처지가 늦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현장에서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맥박이 전혀 뛰지 않았다. 구급차와 병원에서도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형칠은 아시안게임에서 1986년 서울대회 때 장애물경기에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땄고, 1994년 히로시마대회부터 4회 연속 출전해 온 현 승마대표팀의 최고령 선수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종합마술로 종목을 바꿔 출전했으며,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특히 김형칠은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를 삼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